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녹원이 죽림욕장으로 인기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 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 있는 대나무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이 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죽림욕을 즐기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대나무를 올려다보자.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는 대나무와 댓잎이 풍기는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국 제일의 가로수길로 설명되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숲이 만들어 놓은 터널처럼 여름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주며 가을이면 갈색낙엽과 굵직한 가로수 도열이 마치 동화속 병정들의 열병식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한다. 2002년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선정되었고, 2015년도에는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메타세쿼이아랜드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뿐만아니라 호남기후변화체험교육관, 어린이프로방스, 곤충박물관 등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